갤럭시S22 시리즈. 한경DB
갤럭시S22 시리즈. 한경DB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24%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직전 분기 대비 약 5%포인트, 작년 1분기와 비교해도 2%포인트 증가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이 판매 흥행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글로벌 판매가 전작(갤럭시S21)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늘었고 일부 지역에선 7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갤럭시S22 시리즈를 포함해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짰다. 동시에 중저가 부문 경쟁을 위해 인기 있는 갤럭시A 시리즈 생산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2위는 점유율 18%의 애플이다.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증가한 판매량이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에 더해 2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제품 아이폰SE 3세대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늘어난 데 반해 중국 제조사들 판매량은 대체로 부진했다. 3위 샤오미(13%), 4위 오포(10%), 5위 비보(8%) 등은 모두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약 11% 감소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1분기는 비수기인 데다 코로나19 장기화,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의 전방위 공습, 중국의 봉쇄령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이어지면서다.

니콜 펭 카날리스 모빌리티 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는 장기 전략과 계획 수립에 집중하고 새로운 기회와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며 "다만 부품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돼 비용 압박이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