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가 지난 19일 오전 5시 54분 부산진구 자신의 집에서 지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다 다투면서 격분해 벌어진 일로 파악했다.
앞서 이달 16일 오후 11시께에는 50대 남성 C씨가 영도구 한 주택 앞 도로에서 50대 여성 D씨와 60대 남성 E씨와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D·E씨는 숨졌다.
지난 6일 오후 8시께에는 40대 여성 F씨가 금정구 한 주차장에서 50대 남성 의사 G씨를 살해한 뒤 경남 양산의 한 밭에 시신을 유기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G씨는 당일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한달여 전인 지난 3월 2일에는 북구 한 아파트 주변 거리에서 50대 부부가 30대 H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행 당시 모친과 함께 있던 H씨는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2시간여 뒤 자수 의사를 표시해 긴급 체포됐다.
해마다 부산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은 60건 정도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모두 1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살인사건이 특별한 요인으로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일상회복으로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면서 살인 등 강력 범죄 발생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활동 강화 등 코로나19 이후 대비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