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지속해서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는 가운데 국제간호협의회(ICN)가 국내 간호법 제정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19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ICN의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간호법 제정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은 간호사와 환자 모두를 보호하는 필수적인 법이자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ICN은 간호법이 간호인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이달 초 파멜라 시프리아노 ICN 회장은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을 직접 찾아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캐튼 CEO는 기자회견에서 "간호법의 목표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간호사에게 적절한 근무 환경 조건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복잡한 간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법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호법이 의사의 역할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들은 간호법으로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확대돼 직역 간 갈등을 증폭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캐튼 CEO는 "ICN은 간호법이 의사의 역할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을 대한민국 의료진에 확인시켜 드린다"며 "간호법(안)은 '의사의 지도 또는 처방에 따라' 간호사의 면허 업무 범위 내에서 간호 업무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므로 의사의 역할을 절대 침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호법 제정으로 의료 전문가 간의 협업을 통해 환자는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