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고민상담우체통 운영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고민상담우체통 운영…전 시민 대상
서귀포시는 시민들의 편리한 고민 상담을 위해 지난해 솔오름 입구, 새연교 새섬 공원 등 3곳에 핑크색 우체통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던 고민상담우체통 사업을 보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19일부터 본격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고민상담우체통 사업은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 여성가족과 관련 전문기관이 함께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장에 마련된 엽서를 이용해 시민들이 고민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매일 여성단체 회원들이 엽서를 수거하고,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에서는 수거된 엽서를 분야별 상담 전문기관에 연계시켜 무료로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사업이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15건의 고민을 해결했다고 서귀포시는 밝혔다.

올해부터는 사업 대상을 여성에서 모든 시민으로 확대하고, 고민 엽서 접수가 전혀 없었던 시청의 우체통을 외돌개 인근 장소로 변경해 운영한다.

고민상담우체통 설치에 대한 장소선정은 제주도정신건강복지센터가 맡았다.

상담 엽서는 상담자 이름, 주소, 연락처, 생년월일 등 별도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도록 만들었고, 화답 방식도 이메일, 문자, 전화 등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하도록 만들어졌다.

간혹 고민 상담이 아닌 관광지 안내판을 고쳐 달라는 등등의 일반 민원의 경우에는 관련 부서로 엽서를 전달해 각 부서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고민이 있어도 쉽게 안내나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하여 비대면 형식으로 그리고 무료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과 단체, 전문기관이 협업해 고민상담우체통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고민상담우체통을 통해 시민들이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