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 40대 간호사…6명에게 새 생명 선사하고 하늘의 별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일 경상남도 창원에 거주해 왔던 고 이미선(44세) 씨가 폐, 간, 양측 신장, 좌우 각막을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18일 기증원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갑작스럽게 몸 상태가 나빠져 창원파티마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뇌출혈로 인한 뇌사상태가 되었다.

생전 간호사로 근무해온 이 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고, 밝고 친절한 성격으로 지인들을 살뜰히 챙겨 인기가 많았던 사람이다. 또한 두 자녀에게는 친구 같은 엄마기도 했다.

이 씨의 남편 이승철(45세) 씨는 “아내는 생전에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름처럼 선한 성품을 고려하여 가족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며 “두 아이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는 힘들겠지만, 엄마의 장기기증을 통해 아픈 사람에게 새 삶을 줘 우리 곁에 다른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고 세상에서 두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