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리비우)에서 민간인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은 이날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미사일 5발이 르비우시에 떨어져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도비 시장은 "적어도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아이도 한 명 포함됐다"고 전했다.

르비우 등 러시아와 거리가 먼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쟁의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란처로 여겨졌으나 지난 13일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가 침몰하자 러시아군은 키이우와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모스크바를 겨냥해 넵튠 지대함 미사일 4발을 발사했고, 이 중 2발이 명중해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탄약이 폭발한 '사고'라고 주장하면서도 모스크바 침몰 직후 키이우 외곽의 넵튠 제조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키이우와 서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재개를 모스크바 격침에 따른 보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