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정의·진보당 참여…"임금 인상, 고용·복지 개선으로 권리 지킨다"
현대중 원하청노조-진보 3당, 24일 조선하청노동자 권리선언대회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와 진보 3개 정당은 24일 울산에서 '조선하청 노동자 권리선언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등으로 구성된 '노동자가 살맛 나는 동구만들기 공동위원회'는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지역경제와 고용에 위기를 불렀던 조선산업은 2021년 수주량 증가로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라면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기준 수주액 225억달러(22조2천억), 224척 수주 성과를 발표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라면서, 생산 직접 최소 필요인력이 5천 명 이상이라는 발표도 하고 있다"라면서 "2015년 구조조정 이후 떠나간 하청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는 저임금, 높은 노동강도, 복지 차별, 안전의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하청노동자는 조선소 직접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지만, 단지 하청이라는 이유로 임금·고용·복지 등 모든 면에서 기본 권리를 보호받지 못했다"라면서 "업체 폐업, 임금체불, 4대 보험 체납 등으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으며, 생활물가와 최저임금 상승에도 임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청노동자 임금을 대폭 올리고 고용·복지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노동자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오는 24일 오후 2시 동구 명덕호수공원에서 권리선언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단체는 밝혔다.

단체는 "그 자리에서 하청노동자들 증언과 요구를 직접 듣고, 그들의 기본권을 기업과 지방정부에서 책임질 것을 촉구하고, 노조와 진보 정당이 공공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이라며 "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