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결사 항전에도 마리우폴의 전세는 갈수록 러시아군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아조우해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개전 직후부터 7주간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포위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월드&포토] 무너진 마리우폴 정류장에도 버스는 올까
이제 도시는 폐허입니다.

대부분 지역이 러시아 통제에 들어가면서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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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 대한 통제권을 거의 확보한 듯, 마지막 남은 우크라이나 측에 투항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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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이 포착한 마리우폴 현장에는 폐허와 길거리의 시신, 그 앞을 무심한 듯 지나는 주민의 모습이 어색한 대비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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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완전히 무너진 건물, 부서진 탱크 앞을 아무렇지 않은 듯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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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 머물던 여성은 자기 소지품을 되찾기 위해 계단이 아닌 사다리를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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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는 버스가 아닌 탱크와 장갑차가 지나다닙니다.

이런 풍경도 마리우폴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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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 수 없는 아파트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지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월드&포토] 무너진 마리우폴 정류장에도 버스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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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에는 전쟁 이전부터 친러 성향 주민 비율이 높고, 러시아어 사용자도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고향을 쑥대밭으로 만든 러시아군이 반갑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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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상황을 만든 러시아군의 구호 물품, 그 위에 새겨진 전쟁의 상징 'Z'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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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으로 뼈대만 앙상한 버스 정류장에 앉은 이 여성을 태울 버스는 과연 올 수 있을까요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