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중국의 4월 국내총생산(GDP)이 2.5~3%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금융·물류 허브에 단행된 강력한 이동통제가 다른 도시들로 확산하면서 중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클 쑹 홍콩중문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 전역의 트럭 물동량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활용해 이 같은 분석을 도출했다. 홍콩중문대와 칭화대 등 5개 대학은 2019년 1월 이후 중국 315개 도시에서 운행하는 200만여대의 트럭 이동 자료를 기반으로 GDP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중국의 육상물류는 2020년 기준 중국 국내 물류의 73.8%를 차지한다.

분석에 따르면 상하이의 트럭 물동량은 봉쇄가 본격화되기 전인 3월에 이미 평소보다 40%가량 줄었으며, 이달 들어선 감소율이 54%로 커졌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창장삼각주 경제권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는다.

하이 주변 장쑤성과 저장성의 주요 도시들도 전면 또는 부분 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독립 연구기관인 게이브컬 드래고노믹스는 지난 11일 기준 중국 100대 도시 중 87곳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