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용단 작업시 화재감시자 배치 등 안전수칙 지켜야
넉 달간 부산 영도 수리조선소서 화재 6건…불티가 원인
부산지역 수리조선소에서 작업 중 화재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부산소방재난본부 항만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산 영도구 관내 수리조선소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는 모두 6건이다.

화재 원인은 용접이나 용단 작업 시 생긴 불티로 조사됐다.

선박을 수리하고 정비하는 수리조선업은 부산지역 주요 산업분야 중 하나로 관련 업체가 영도구에 몰려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이달 6일 오후 2시께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 내 공장에서 수리 중이던 833t 러시아 원양어선 A호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무려 18시간여 만에 진화를 마쳤다.

이날 불은 갑판 아래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작업자 1명이 스스로 밖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선체 내부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6억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넉 달간 부산 영도 수리조선소서 화재 6건…불티가 원인
대부분의 선박은 기관실, 객실, 취사실, 화물창 등 최적화된 공간 활용을 위해 내부구조가 격벽으로 이뤄져 있는 데다 매우 복잡하다.

게다가 창문이 없거나 유류 등 가연물이 많아 소방활동이 쉽지 않고 화재 위험성이 크다.

특히 수리조선소에서는 불티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화재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용접·용단 작업을 할 때는 화재감시자 배치, 작업장 주변 10m 이내 가연물 제거, 불티 비산 차단, 5m 이내 소화기 비치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시현 부산 항만소방서장은 "선박 화재는 초기에 진화하지 못한다면 막대한 재산과 인명피해를 야기하게 된다"며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켜 단 한 건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