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경찰서는 음주 측정에 불만을 품고 차량에 보관 중이던 흉기로 경찰관을 협박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A(56)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음주측정 경찰관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 현행범 체포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경기 시흥시 배곧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 측정을 마친 경찰관 2명에게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서 잠들어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관이 A씨를 깨워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관이 음주 수치를 고지하자 A씨는 갑자기 차에 있던 흉기를 꺼내 들고 경찰관 앞에 서서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했다.

경찰관들이 삼단봉을 들고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외치자 A씨는 더 이상의 저항 없이 지시에 따랐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느 지점에서부터 음주운전을 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