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발대식' 개최
중소기업 근로자 노후 자산 전문 운용…"든든한 노후생활 보장 버팀목"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출범…"10년후 도입률 44% 목표"
중소기업 노동자의 노후 버팀목을 표방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제도가 첫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발대식을 열었다.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제도는 중소기업(30인 이하) 사업주가 낸 부담금으로 만든 기금을 근로복지공단이 운용해 노동자에게 퇴직급여를 주는 제도다.

노동자가 추후 퇴직금으로 받을 돈을 기금화해 공단이 전문적으로 운용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수익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서 중소기업 노동자도 적정한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

노동부와 공단은 작년 4월 제도 도입 추진단을 공동으로 꾸려 관련 법령·규정 제·개정, 세부 업무 프로세스 설계, 대국민 홍보 등의 준비를 해왔다.

30인 미만 중소기업 퇴직연금 도입률은 재작년 기준 24.0%로 '30인 이상 299명 미만' 기업(77.9%)이나 '300인 이상' 기업(90.8%)에 견줘 매우 낮다.

중소·영세사업주의 퇴직연금 가입 기피, 근로자의 무관심과 금융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한 낮은 수익률이 원인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제도의 도입으로 중소·영세사업주의 퇴직연금 가입이 촉진되고 근로자 노후자산의 전문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라면서 "10년 후 76만개 사업장이 이 제도를 도입해 30인 이하 기업 퇴직연금 도입률을 44%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이 중소·영세 사업장 근로자의 든든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 후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기금 제도 운영 관련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했다.

이 위원회는 기금제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노·사·정 대표와 관계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