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체 안전덮개 확인…벨트 점검 땐 시동 꺼야"

행정안전부는 봄철 영농기에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14일 당부했다.

2016~2020년 5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연평균 1천273건에 달했다.

연간 93명이 사망하고 1천9명이 부상했다.

농기계 사고는 특히 씨앗 파종과 모내기 등으로 바쁜 4~5월에 집중됐다.

이 시기 평균 290건의 농기계 사고로 25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20년 4~5월 농기계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농기계 끼임'이 37.9%로 가장 많았고, '농기계 전복·전도'가 24.9%, '교통사고' 13.0% 순이었다.

전체 사고의 50.2%는 오전 9시~오후 3시에 집중됐다.

작년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와 관련된 농기계로는 경운기가 35.0%로 가장 많았고 예초기(17.2%), 트랙터(12.3%)가 뒤를 이었다.

사고 피해자는 79.7%가 60세 이상 노령층이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시 농기계에 감길 위험이 있는 헐렁한 복장을 피하고 소매나 옷자락 등이 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기계는 회전체의 안전 덮개가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하며 벨트 등을 점검할 때는 반드시 농기계의 시동을 끄거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 좁은 농로를 지나갈 때에는 도로 상태를 살피면서 조심히 운전해야 한다.

경운기로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는 조향클러치를 잡으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양 바퀴가 동시에 진입해야 하며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어야 한다.

봄철에는 춘곤증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피곤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4~5월 농기계 사고 290건…"간편한 복장·감속 운행 중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