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아니라 거대한 로봇" 네이버 신사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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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건물 곳곳에 로봇" 최첨단기술 향연
"건물 곳곳에 로봇" 최첨단기술 향연
![1784 외관 [사진=네이버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30812.1.jpg)
네이버가 14일 공개한 1784는 로봇 친화형 건물로 연면적 16만5000㎡에 지하 8층·지상 28층 규모다. 연면적만 따지면 구로 고척스카이돔 부지 5만7261㎡의 약 3배에 달한다. 네이버 구 사옥 그린팩토리보다도 1.6배 더 크다. 1784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만 25대,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은 5000명에 달한다.
1784라는 이름은 신사옥이 들어선 주소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4'에서 따왔다. 여기에 1784년이 제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라는 뜻을 살려 사옥 이름을 1784로 결정했다. 최초의 산업 혁명이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을 바꿔놓았던 것 처럼 네이버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1784는 인공지능(AI), 5G특화망(이음5G), 클라우드 등 각종 신기술을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네이버는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이라고 강조했다.
![1784 6층 로봇딜리버리 [사진=네이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30819.1.jpg)
1784에는 루키 전용 엘리베이터인 '로보포트’가 있다. 지하 2층부터 옥상까지 전층에 걸쳐 운행되는 순환식 구조로, 로봇들의 수직 이동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로봇 인프라는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와 연동돼 있다. 또 클라우드와 로봇 사이의 통신 지연 시간을 초소화해 ARC와 로봇 성능을 극대화하는 '이음5G'가 지원한다.
직원 업무 효율을 돕기 위한 각종 AI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임직원들이 회의실을 예약하면 해당 회의실의 온도, 조명, 루버, 환기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네이버웍스 내 스마트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네이버 부속병원 [사진=네이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30818.1.jpg)
1784에는 임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부속의원도 마련돼 있다. 15~20명 가량의 의료진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클로버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병원에서 불편했던 점들을 간소화했다.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면 AI 기술로 그에 따른 진찰 사항이 의료용어로 자동 변환되고 EMR에 기록해 병원 내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아울러 '클로바 OCR'과 'AI Summary'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형태의 과거 검진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항목들을 분류, 정리, 분석해 이력관리 및 적절한 검진 추천도 해준다.
신사옥에서는 다양한 로봇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양팔로봇 '앰비덱스'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랩스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과 협력해 개발한 앰비덱스는 1784 내 카페 등 공간에서 로봇 루키를 소독하는 파일럿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로봇이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전, 힘제어 등 다양한 고차원 기술들을 요구하게 되는데 앰비덱스에 이러한 기술력이 모두 접목돼 있다.
![1784 로봇연구 앰비덱스 [사진=네이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30815.1.jpg)
1784에는 네이버 임직원 뿐 아니라 카이스트-네이버 하이퍼크리에이티브 AI센터 연구원과 D2SF 투자 스타트업 직원들도 입주해, 함께 혁신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플랜트샵, 브랜드스토어 등 1784내 총 32명 발달장애인 근무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경쟁력은 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최고의 동료들과 인재들이 모인 '팀네이버'에서 발현된다"며 "1784는 다양한 기술을 실험하고 융합하는 팀네이버의 시너지를 높이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784 ARC모니터링룸 [사진=네이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30814.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