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전 세계 동종 기업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하향과 주요 지분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종전 55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윤예지 연구원은 서치플랫폼 사업 부문의 가치를 14조8천억원, 커머스 부문은 30조원으로 산정했다.
주요 자회사인 네이버 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9조4천억원,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5조8천억원 등으로 산정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 제페토 서비스 본격화, 블록체인 사업의 매출 기여 시작 등 밸류에이션을 상향할 수 있는 동력이 충분하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이 1조8천500억원, 영업이익이 3천45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4.0%,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두드러졌던 서치플랫폼과 전자상거래(커머스)의 매출 증가율이 '정상화' 수순을 밟으며 전 분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클라우드도 정부 기관의 예산 집행에 맞춰 하반기에 매출이 쏠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상반기에 큰 폭의 성장은 기대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연봉 인상이 반영되는 인건비, 웹툰 등의 마케팅 비용 부담을 이유로 영업이익률(OPM)은 작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내린 1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웹툰, 스노우 등이 포함된 콘텐츠 매출은 올해도 6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규모 있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