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1차전 이겼지만 스펠맨·변준형 부상 이탈
부상에 차포 뗀 인삼공사 김승기 "버티는 팀, 7년을 만들었다"
"누가 다쳤다고 흔들리지 않는 팀을, 지난 7년 동안 만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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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10일 열린 1차전에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했는데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주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이달 말까지 뛸 수 없게 돼 구단은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주전 가드 변준형도 발목을 다쳐 시리즈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두 선수 공백에 대한 대책을 묻는 말에 김 감독은 처음 인삼공사 정식 사령탑에 올라 통합 우승을 일궜던 2016-2017시즌의 기억을 소환했다.

당시 인삼공사는 키퍼 사익스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는데도 악재를 이겨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 감독은 "선수가 다쳤다고 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7년 동안 이 팀에서 그 생각을 만들어왔다"면서 "누구 다쳤다고, 누구 아프다고 무너진 적 없다.

우리는 늘 잘 버텼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변준형 대신 주전으로 나서는 박지훈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박지훈에게 고쳐야 할 점을 여러 부분 지적해줬는데, 이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면서 "지훈이가 (슈터인) 전성현과 함께 공격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스펠맨의 대체 선수 물색 상황에 대해서는 "이 시기에 용병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안 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