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대중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인도 정상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늦은 봄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다음달 24일께 도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만난다고 보도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중국 견제 협의체다. 4개국 정상은 지난 3월 화상회의를 통해 올봄 일본에서 대면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일 일정 전후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양국이 공통으로 조기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달 10일 취임한 뒤 곧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면 역대 한국 대통령 중 가장 빨리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좌동욱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