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도 계속할 것…해외 러시아인 안전 위협받아"
러 외무 "우크라와 협상 중에도 군사작전 중단 않을 것"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벌이는 동안에도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자국 관영 뉴스전문 채널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말 양국 간 1차 평화협상 때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 뒤 우크라이나 측이 (같은 조치로) 화답할 계획이 없음을 알고 나서 이후 협상 때는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군사작전을)중단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전되진 않고 있지만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비록 우크라이나 측이 매번 입장을 바꾸고 때론 며칠 전에 자신들이 했던 제안을 뒤집고 입장을 180도 바꿀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협상을 지속할 수 없는 원인은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위협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외교관들에 혼자서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 외교관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살면서 일하고 있다.

우리 공관과 (외교관들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외교관들이 혼자서 시내로 외출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해외에 사는 러시아인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신체적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