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완화·가정의 달 매출 증가 기대 영향 등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한파 넘나'…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2분기 연속 맑음
1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59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 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101)보다 15포인트 오른 116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116을 고점으로 코로나19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벗어나지 못하던 RBSI는 지난해 2, 3분기 기준치를 잠깐 넘어섰다가 오미크론이 확산한 4분기에 다시 76으로 주저앉았다.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돈 것은 정부가 코로나19 거리두기에서 사실상 손을 놓은 데다 소비심리를 이끄는 봄철 야외활동 증가 등 4∼5월 특수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영 항목별로 매출·수익(116)은 거리두기 완화, 가정의 달 특수 등으로 기준치를 웃돌았으며 비용 전망(117), 고용 전망(102) 등도 관리비용 축소, 온·오프라인 매장 재개장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태별로 백화점(150)은 봄철 야외 특수에 대한 기대, 편의점(100)은 간편식 수요 증가 등으로 기준치를 웃돌 것으로 나타났고, 대형마트(90)와 슈퍼마켓(90)은 전자상거래 확대, 업계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대응 방안으로 27.1%가 온라인 사업 강화를 들었으며 비용 절감(25.4%), 가격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25.4%), 특별한 대책 없음(18.6%), 배송 경쟁력 강화(13.6%) 등을 꼽았다.

유통업체 10곳 중 2곳가량은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해 정부 차원의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면한 현안과 애로사항으로 소비위축(33.9%), 물가상승(23.7%), 비용상승(20.3%), 경쟁심화(10.2%)), 소비 경향 변화 대응(6.8%), 유통규제(6.8%) 등을 들었다.

'코로나 한파 넘나'…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2분기 연속 맑음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의 코로나 지원, 거리두기 완화와 가정의 달 시즌이 겹치면서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온라인 시장 확대 등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업계의 효율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