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에 강원 항공기 결항…74m 높이 구조물 낙하 위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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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33.4㎧ 강풍에 '휘청' 설악 케이블카도 온종일 운행 중단
강풍에 대기까지 매우 건조해 대형산불 이어질까 밤새 '노심초사'
9일 강원 동해안에 초속 25∼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양양∼제주 항공노선이 결항하고 설악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높이 74m 속초 엑스포타워 상단 부분에서 벌어진 구조물이 낙하할 위험에 처해 주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등 속초지역에 강풍 피해가 집중됐다.
강원도소방본부와 속초시청 등에 따르면 119에 접수된 속초, 고성, 양양, 강릉 등 동해안 지역 강풍에 의한 안전 조치 출동 건수는 수십여 건이다.
속초시에 접수된 강풍 피해만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20건에 달했다.
시는 높이 74m 엑스포타워의 낙하물 위험 신고가 접수되자 재난 문자 발송을 통해 '현장 접근을 하지 말아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시내 한 건물 2층에서 떨어져 와장창 깨진 유리창 파편이 이면도로를 뒤덮었고, 교통표지판도 강풍에 파손된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소방관 등이 출동해 철거했다.
'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시설물 추락 위험 등 안전 조치를 해 달라는 신고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 신고가 종일 이어졌다.
태풍급 강풍에 이날 양양 공항을 통해 양양∼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각 2편씩 총 4편이 모두 결항했다.
또 권금성 설악산 케이블카 운행도 중단됐고, 속초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도 강풍에 운영하지 못했다.
이날 동해안을 강타한 강풍은 소형 태풍(초속 17m 이상) 수준보다 더 강한 바람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순간풍속은 미시령 33.4㎧, 설악산 33.3㎧, 고성 현내면 27.1㎧, 속초 22.3㎧, 삼척 신기면 20.6㎧, 북강릉 18.1㎧ 등이다.
강원 북부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강원 중·남부 산지와 중·남부 동해안 및 태백과 정선 평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밖에 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곳은 내일(10일) 낮까지 순간풍속 20∼25㎧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여기다 대기도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도내 일부 지역은 4월 상순 극값을 경신했다.
낮 기온은 삼척 29.4도, 강릉 강문 28.8도, 고성 대진 28.3도, 속초 27.2도 등을 기록했다.
이 중 속초와 동해는 4월 상순 극값을 경신했다.
/연합뉴스
강풍에 대기까지 매우 건조해 대형산불 이어질까 밤새 '노심초사'
9일 강원 동해안에 초속 25∼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양양∼제주 항공노선이 결항하고 설악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와 속초시청 등에 따르면 119에 접수된 속초, 고성, 양양, 강릉 등 동해안 지역 강풍에 의한 안전 조치 출동 건수는 수십여 건이다.
속초시에 접수된 강풍 피해만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20건에 달했다.
시는 높이 74m 엑스포타워의 낙하물 위험 신고가 접수되자 재난 문자 발송을 통해 '현장 접근을 하지 말아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시내 한 건물 2층에서 떨어져 와장창 깨진 유리창 파편이 이면도로를 뒤덮었고, 교통표지판도 강풍에 파손된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소방관 등이 출동해 철거했다.
'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시설물 추락 위험 등 안전 조치를 해 달라는 신고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 신고가 종일 이어졌다.

또 권금성 설악산 케이블카 운행도 중단됐고, 속초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도 강풍에 운영하지 못했다.
이날 동해안을 강타한 강풍은 소형 태풍(초속 17m 이상) 수준보다 더 강한 바람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순간풍속은 미시령 33.4㎧, 설악산 33.3㎧, 고성 현내면 27.1㎧, 속초 22.3㎧, 삼척 신기면 20.6㎧, 북강릉 18.1㎧ 등이다.
강원 북부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강원 중·남부 산지와 중·남부 동해안 및 태백과 정선 평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밖에 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곳은 내일(10일) 낮까지 순간풍속 20∼25㎧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여기다 대기도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낮 기온은 삼척 29.4도, 강릉 강문 28.8도, 고성 대진 28.3도, 속초 27.2도 등을 기록했다.
이 중 속초와 동해는 4월 상순 극값을 경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