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와 창원문화재단은 올해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문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담은 동화·만화를 처음으로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서 문신의 예술세계 등을 더욱 쉽게 알리고,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기로 하고 공모를 한 바 있다.
공모 결과 동화에는 손상민 작가의 '세계에 우뚝 선 조각가 문신'이, 만화에는 김아라 작가의 '세계적인 조각의 거장 문신'이 선정됐다.
해당 작품들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부 보완을 거쳐 최종 완성됐다.
시는 이 두 작품을 이달까지 경남 전 초등학교, 전국 국·공립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주요 미술관 등 900여곳에 각 2천권씩 배부하기로 했다.
작품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홈페이지(http://moonshin100.kr)에서도 열람·다운로드할 수 있다.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 관계자는 "문신이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쌓은 명성과 세계적 수준의 작품들에 비해 이를 알리고 홍보할 콘텐츠가 매우 부족했다"며 "문신의 동화와 만화를 활용해 자라나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문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 고향인 문신은 추상 조각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떨쳤다.
1980년 귀국 후 창원 마산합포구 추산동 언덕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고 창작에 전념했다.
프랑스 정부는 문신에게 최고 문화예술훈장인 슈발리에(1991년)와 오피시에(1994년)를 수여했다.
한국 정부도 1995년 문신 타계 이후 우리나라 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