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도시봉쇄로 중국의 석유 수요가 하루 120만∼130만배럴가량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회사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 등의 도시 봉쇄로 교통량이 급감함에 따라 중국 원유 수요 추정치를 내렸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FGE는 도시 봉쇄로 중국의 수송 연료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항공유 수요 감소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의 데이터를 보면 봉쇄와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트럭들이 항만으로 갈 수도 없다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혼잡 시간대 기준 교통체증 수준이 1년 전보다 약 40% 낮아진 상태이다.

FGE 애널리스트인 미아 겡은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끝나더라도 다른 지역이 봉쇄될 가능성으로 인해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요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인 지난 3∼5일 장거리 여행은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또 상하이 공항 2곳에서 7일 예정대로 운항한 항공편도 전체의 10% 정도에 그쳤다고 중국 운항자료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가 밝혔다.

세계 자원정보기업 우드 매켄지는 코로나19 확산·도시 봉쇄에 따른 휘발유·항공유 수요 감소분이 지난달 하루 75만배럴에 이어 이번 달에도 하루 60만배럴에 이를 것이며 5월까지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2월 중국의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천370만배럴 수준이었다.

"중국 도시 봉쇄로 석유 수요 하루 120만∼130만배럴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