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9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하지만 추가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정책금리를 조정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와 물가 동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예상 궤도를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일부 정책위원이 물가 상승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우에다 총재는 세계 경제와 관련해 “지난 1월 회의 이후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와 관세 정책에 대해 “불확실한 요소가 매우 크다”며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신중하게 검토한 뒤 금융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기업이 올해 춘계 노사 협상에서 근로자 임금을 평균 5%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해선 “예상 범위 내에서 다소 강한 움직임”이라며 임금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는 점을 인정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 중인 것과 관련해선 “통상적인 시장 흐름과 다르게 금리가 상승하면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작년 7월에 결정했다”며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니콜라이 굴랴예프 러시아 빙상 연맹 회장이 쇼트트랙 선수 출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을 향해 '러시아 쇼트트랙의 상징'이라고 발언했다.최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창단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빅토르 안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석했다.그럼에도 굴랴예프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빅토르 안을 언급했다. 그는 "빅토르 안도 올해 40세가 되어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빅토르 안은 러시아 쇼트트랙의 상징으로 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이어 "그(빅토르 안)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을 위해 따낸 수많은 메달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는 쇼트트랙의 대중화와 홍보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굴라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을 초대했으나 아쉽게도 가족 사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다"며 "그는 항상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쇼트트랙을 홍보하는 우리의 노력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2011년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그리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그에게 제4급 조국 공로 훈장을 수여한 바 있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예상가를 웃도는 금액으로 낙찰됐다.18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뉴욕에서 진행된 한국·일본 미술품 경매에서 높이 45cm의 18세기 백자 대호가 경합 끝에 283만3000달러(한화 약 41억2500만원· 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미국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낙찰가는 당초 추정가 18만∼250만달러(한화 약 25억8000만∼35억8000만원)를 웃돌았다.크리스티는 "높이와 폭이 거의 같은 이상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고 뛰어난 발색의 유약이 눈에 띄어 소장 가치가 매우 높은 달항아리"라고 평가했다.한국 미술품 28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에서는 백자 대호 외에도 15∼16세기 조선 시대 백자청화매죽문소호가 30만2400달러(한화 약 4억4000만원·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주인을 찾았다.이번 경매 한국 작품 낙찰 총액은 약 440만달러(한화 약 64억원)이다.한편, 앞서 2023년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나온 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는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13억∼26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456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60억원)에 낙찰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