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 기능, 민관합동위로 이관 가닥…"슬림하고 발빠른 조직으로"
첫 인사수석 이상민 물망에…비서실장 임종룡·박병원도 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 내각 인선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도 직제 개편과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청와대 정책실의 주요 기능은 신설되는 민관합동위원회로 이관, 민관합동위원회에서 핵심 정책을 조율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 및 제2부속실 폐지도 확정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한때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이름도 나온다.

인사수석은 판사 출신의 이상민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민정수석실 및 제2부속실 폐지, 정책실 기능의 민관합동위원회 이관 등 큰 틀의 청와대 직제 개편은 정해졌다"며 "인사·정무수석 등은 이름을 무엇으로 하든 그 기능은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실 운영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민관합동위원회에서 핵심 정책을 핸들링하고 민간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책 결정 시스템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의 법 개정이 필요한 정부 조직과 달리 대통령 비서실 조직은 정부 차원의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곧바로 개편할 수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비서실 조직 개편에 대해 "좀 더 슬림하고 아주 발 빠르게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첫 인사수석 이상민 물망에…비서실장 임종룡·박병원도 거론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의 경우 복수의 후보군을 놓고 막판 고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경제 등 분야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경륜과 정무 감각을 갖춘 인사라는 게 큰 콘셉트다.

장 비서실장은 "어떤 분야의 인사든 전문적인 감각은 겸비해야 하고, 또 경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경제 분야든, 사회 분야든, 어떤 분야든 망라해서 그런 기준으로 요청을 하고 있고 경쟁을 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한때 총리·경제부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에게 윤 당선인 측이 또다시 '러브콜'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정경제부 1차관을 거쳐 이명박 전 대통령(MB) 정부 경제수석 등을 지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의 이름도 함께 거론된다.

인사수석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상민 변호사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경제사회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인수위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다.

내각 인선과 관련해서도 인사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에는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를 기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윤 당선인 주변에서 나온다.

앞서 장 특보는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