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오는 9~10일 주말 동안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양간지풍'이 예상됨에 따라 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형 산불 대비 태세를 살펴보는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양간지풍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은 봄철 강원도 양양-고성, 양양-강릉 사이에 부는 빠르고 고온건조한 강풍이다.

순간최대풍속이 태풍과 맞먹는 20∼30m/s 수준으로 강해 지난달 동해안 산불의 확산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림청, 기상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강원, 경북 등 대형산불 위험성이 높은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해 기상 예보와 산불 예방·대비 대책을 공유했다.

회의를 주재한 임현우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이번주가 봄철 대형산불 예방의 중대 고비"라며 "관계기관들은 산불 대비 태세에 비장한 각오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작년의 1.8배인 30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2만2천236ha에 이른다.

이번 주말 '양간지풍' 예상…정부, 산불대비 긴급점검회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