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춘 봉쇄 28일째 "도대체 언제까지 대책없이 가둬둘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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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세 진정 기미 안 보여…주민들 불만 터트려
중국 지린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린성은 이달 들어서도 매일 2천∼3천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 감염 확산세가 시작한 이래 한 달 만에 누적 감염자가 6만명을 넘어섰지만 진정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중심 도시 창춘시는 지난달 11일 도시 봉쇄령이 내려져 주민들의 문밖 출입이 통제됐지만, 이달 들어서도 연일 2천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린성 전체 감염자의 대부분이 창춘시 감염자다.
창춘시의 도시 기능은 마비된 지 오래다.
창춘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이치자동차의 5개 공장이 한 달 가까이 조업을 중단했다.
다른 기업 생산시설도 올스톱됐다.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 시설도 문을 닫았다.
경제활동 중단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농촌 지역 역시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데다 농자재 수급 차질로 올해 농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홀로 사는 만성질환 노인들이 의약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원 요청이 끊이지 않고, 생활비가 떨어졌다거나 주택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연일 소셜미디어를 장식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수요를 맞출 수 있을 만큼 생필품이 충분하다는 발표만 할 뿐 곤궁해진 주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여론의 관심과 지원도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경제 수도' 상하이에 집중돼 지린성은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봉쇄 초기 "지난 2년간 그 어느 곳보다 엄격한 통제를 겪어왔기 때문에 별문제 없다"고 낙관적이었던 주민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대책 없이 가둬 둘 셈이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죽기 전에 고립돼 굶어 죽을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누리꾼은 "일주일이면 통제할 수 있다더니 한 달이 되도록 변한 게 없다"며 "이 지경이 되도록 사과조차 안 하는 관료들은 도대체 뭘 하는 거냐"고 성토했다.
소셜미디어를 검열해 부적절한 언사는 엄격하게 처벌하는 중국에서 이런 내용은 접하기 어려운 수위다.
그만큼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는 방증이다.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이런 상황이 언제쯤 끝날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국가 위건위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창춘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발전단계"라는 우울한 진단을 내놨다.
/연합뉴스
중국 지린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 감염 확산세가 시작한 이래 한 달 만에 누적 감염자가 6만명을 넘어섰지만 진정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중심 도시 창춘시는 지난달 11일 도시 봉쇄령이 내려져 주민들의 문밖 출입이 통제됐지만, 이달 들어서도 연일 2천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린성 전체 감염자의 대부분이 창춘시 감염자다.
창춘시의 도시 기능은 마비된 지 오래다.
창춘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이치자동차의 5개 공장이 한 달 가까이 조업을 중단했다.
다른 기업 생산시설도 올스톱됐다.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 시설도 문을 닫았다.
경제활동 중단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농촌 지역 역시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데다 농자재 수급 차질로 올해 농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홀로 사는 만성질환 노인들이 의약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원 요청이 끊이지 않고, 생활비가 떨어졌다거나 주택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연일 소셜미디어를 장식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수요를 맞출 수 있을 만큼 생필품이 충분하다는 발표만 할 뿐 곤궁해진 주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여론의 관심과 지원도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경제 수도' 상하이에 집중돼 지린성은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봉쇄 초기 "지난 2년간 그 어느 곳보다 엄격한 통제를 겪어왔기 때문에 별문제 없다"고 낙관적이었던 주민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대책 없이 가둬 둘 셈이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죽기 전에 고립돼 굶어 죽을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누리꾼은 "일주일이면 통제할 수 있다더니 한 달이 되도록 변한 게 없다"며 "이 지경이 되도록 사과조차 안 하는 관료들은 도대체 뭘 하는 거냐"고 성토했다.
소셜미디어를 검열해 부적절한 언사는 엄격하게 처벌하는 중국에서 이런 내용은 접하기 어려운 수위다.
그만큼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는 방증이다.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이런 상황이 언제쯤 끝날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국가 위건위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창춘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발전단계"라는 우울한 진단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