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회사인 PI첨단소재 인수전에 한화 등 국내외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 등 10곳이 뛰어들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이날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LOI)을 했다. 입찰에는 한화, 글로벌 화학업체인 솔베이, 칼라일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다.

PI첨단소재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 PI 필름 사업부를 떼어내 50 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SKC코오롱PI가 전신이다. 스마트폰과 반도체용 PI 필름을 주로 생산한다. 2020년 글랜우드PE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보유 지분 전량인 54%를 6070억원에 인수한 뒤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 301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의 신규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고려해 1조원 수준의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PI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1조3641억원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