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설립·해상 풍력 등 국정 과제 채택 요청
김영록 지사, 윤석열 당선인에게 전남 현안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는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윤석열 당선인과 면담하고, 당선인의 전남발전 8대 공약과 여기에 반영되지 않은 8대 지역 현안 핵심과제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역 핵심 현안으로 전남권 의과 대학 설립과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해 건의했다.

의과대학 설립에 대해 김 지사는 "의대 정원 증원 방식과 국립대 병원 분원 설치 방식은 의대가 없는 전남의 의료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지역 공공의료 컨트롤타워로서 역할도 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대 설립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지역 의사제를 도입해 지역 출신 인재를 선발하고 섬 등 의료 취약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는 "에너지 대전환 흐름 속에 새 정부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대규모 민간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부처에 산재한 해상풍력 관련 인허가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통합기구 설립이 꼭 필요하다"며 해상풍력 주요 기자재 성능시험 연구와 해상풍력 기술개발 실증을 수행할 '국립 해상풍력 에너지 연구소' 설립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국립 남도음식진흥원 설립·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공동 개최·국립 갯벌습지정원 조성·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등 6개 핵심과제와 반도체공장 광주·전남 유치도 함께 건의했다.

또 당선인의 전남 공약으로 반영된 ▲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 무안공항의 관문 공항 육성 ▲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 전남형 푸드 바이오밸리 조성 ▲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휴양벨트 구축 등 8대 공약 25개 과제를 국정과제로 빠짐없이 반영해줄 것도 요청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에 대해 "전남 발전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전남의 지역 현안에 대해 앞으로 잘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주재로 열린 '윤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국가 균형발전 비전과 전략과제를 논의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현안과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