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화장률 전국 기준 48.7%…서울은 4.3%에 불과
3일장 언제쯤 가능할까…서울·대구·부산 '3일차 화장' 어려워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에 따른 화장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화장로 1기당 운영 횟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서울과 대구, 부산 등에서는 여전히 '3일차 화장'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3일차 화장률은 전국 평균 48.7%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3일차 화장률은 20%까지 떨어졌으나, 정부가 화장로별 화장 회차를 확대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면서 하루 화장수용 능력이 하루 1천764건까지 늘어나 3일차 화장률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일차 화장률이 4.3%로 사실상 3일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19.4%, 부산은 20.4%로 역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3일장 언제쯤 가능할까…서울·대구·부산 '3일차 화장' 어려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3일차 화장률이 평년 수준인 '85% 이상'이 될 때까지 관외화장 확대 조치를 계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례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수도권, 대구, 부산 등에는 불가피한 관외 화장시 운구와 화장비용 등을 지원하는 '관외 화장지원금'을 도입하고, 관외 화장 예약 가능일을 확대하는 등 '권역 공동대응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 장례식장 등의 안치공간도 부족한 지역이 여럿 확인되고 있다.

안치공간 가동률은 전국 평균 46.4%이지만 서울의 경우 80.3%, 경기 하남시는 91.7%, 안양시는 86.7% 등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이에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장례식장 69곳에 시신 489구를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지난 4일부터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실내 저온안치실(30구)을, 경기 용인 평온의 숲 화장장에 실외 저온안치실(12구)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복지부는 안치시설 부족으로 인해 고인의 시신을 부적절하게 보관하는 사례가 없도록 전국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시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