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오메가 어드바이저의 창립자 리온 쿠퍼맨(Leon Cooperman)이 불확실한 증시 환경에도 대규모 주식 투자를 감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쿠퍼맨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주식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억만장자 쿠퍼맨 "美 경기침체 오더라도 난 이 주식 더 살 것"
이날 쿠퍼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미국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쿠퍼맨은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이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결국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연준이 빠른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쿠퍼맨은 금리인상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세도 경기 침체 리스크를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쿠퍼맨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연준의 빠른 긴축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중에는 미국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주식 투자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에너지 관련주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에 비해 저렴한 구간에 있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에너지 섹터 가운데 데번 에너지(DVN), 토르말린 오일(TRMLF), 파라마운트 리소시스(PRMRF)를 최선호주로 꼽는다"면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