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진전 기회 논의"…美 "미사일발사 단호 대응, 외교 전념"
한미 이어 미중 북핵대표 워싱턴 회동…"北 협상참여 방안 논의"
미국과 중국의 북핵수석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중국의 류사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킬 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두 대표는 또 북한이 의미 있는 협상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류 대표는 미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유엔 측은 물론 한국, 미국, 러시아 등 각국 유엔 대사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미중 북핵 대표 간 회동에서 김 대표는 지난달 24일 있었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올해 들어 1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모두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역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런 긴장 고조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이어 미중 북핵대표 워싱턴 회동…"北 협상참여 방안 논의"
북한은 특히 지난 2월말과 3월 초 2차례에 걸쳐 ICBM 시스템 점검을 위한 시험 발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2018년 4월 북한이 천명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스스로 폐기한 것이다.

그 뿐만아니라 북한은 ICBM 추가 발사 및 핵실험 준비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류 대표와의 만남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는 데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와 전날 워싱턴DC에서 회동하고, 한미 양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관련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조만간 한국을 찾아 현정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측과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