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북항 재개발 탄력…산업은행·수출입은행 이전 기대
2030부산엑스포 유치 국정과제화 '순풍'…부산 현안해결 청신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부산의 주요 현안 해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TF가 구성돼 지난달 31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또 지난 4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등 부산엑스포 유치 TF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엑스포(유치)에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고 얘기했으니 계속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하자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2030부산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를 잘 갖춰야 하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2단계 재개발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들 사업은 2030년 이전에 완료해야 하는 만큼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TF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으로부터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북항 2단계 재개발의 신속한 추진, 인근 도심 철도 지하화, 미군 55보급창의 시 외곽 이전 문제 등이 검토됐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국정과제화 '순풍'…부산 현안해결 청신호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 부산을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청사진도 가시화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4일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산은 이전 공약을 인수위에서 국정과제로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부산으로 본점을 이전시킨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대로 (하겠다)"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한발 더 나아가 지난 4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산은과 함께 수출입은행도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인수위의 새 정부 국정과제 확정안에 이 같은 내용이 반영돼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무라인과 실·국장 등 주요 간부가 인수위와 중앙부처 공무원을 수시로 접촉해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국정과제화 '순풍'…부산 현안해결 청신호
시는 이번 대선 기간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포함해 7개 분야 30여 개 과제를 정리해 인수위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을 의식하며 부산 현안 해결이 지나치게 주목받지 않도록 신중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인수위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의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 지역의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인 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대신해 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역할을 맡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