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발생한 고성산불에 큰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산불발생 3년을 맞은 4일 한국전력공사 속초지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속한 보상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고성산불 3년 이재민, 조속한 보상·책임자 처벌 촉구
이재민들은 "그동안 한전은 구상금을 볼모로 이재민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파렴치한 행태로 일관해 수백 명의 피해민은 단 한 푼의 배상금도 받지 못한 채 극심한 생활고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것이 한전의 책임 있는 자세인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또 검찰을 향해서는 "증거가 있음에도 사법부로부터 과실 관련자들의 죄를 인정받지 못해 무능함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망자 2명 사건은 은폐했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재수사해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사법부는 검찰의 증거제시로 한전의 관리부실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면 당연히 관련자들을 엄히 처벌해야 함이 마땅한데 무죄 판결로 이재민을 두 번 죽였다"며 "관련자들이 무죄면 이재민들은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민들은 이어 "한전은 구상금과 관계없이 배상금을 당장 지급해야 하며, 검찰은 한전 발화 사망사건에 대해 재수사하고 사법부는 한전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