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곳곳 집회…비정규 노동자행진에 '전광훈 집회'까지

완연한 봄 날씨의 주말인 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종로구 전태일다리 앞에서 비정규 노동자 행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와 경북, 대구, 전남,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민간위탁 노동자 약 1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광화문을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문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지침을 2019년 2월 발표했다"며 "벌써 햇수로 4년째인데 결과가 너무나 처참하다.

10명 중 1명, 10％도 안 되는 인원만 직접 고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인수위를 상대로 행진을 시작하려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쟁취와 공공성 강화를 요구한다"고 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민간위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시간 중구 서울시의회 앞 국민합동분향소에서는 코로나19진상규명시민연대의 기자회견이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정기 집회와 함께 열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께부터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일천만 서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집회 신고는 방역 기준에 맞춰 299명으로 냈지만, 집회 시작 전부터 300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에는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이날 따뜻한 날씨에 밖으로 나선 나들이객과 집회 인파가 겹치면서 차량 정체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도심 평균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5.8㎞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