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공급난에 GM 20%↓·도요타 15%↓…현대차는 1.4%↑
도요타, GM 제치고 2분기 연속 美시장 1위…대부분 판매 부진
일본 도요타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분기 연속 미 자동차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도요타는 미국에서 51만4천492대를 팔아 GM(51만2천846대)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앞서 GM은 지난해 4분기 90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인 미국 시장을 도요타에 내준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서 비롯된 글로벌 공급난 탓에 완성차 업계의 전반적인 판매대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GM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20%, 도요타의 판매량은 14.7% 각각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8개 시장조사기관의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의 전체 신차 판매는 1천320만 대(연율)로 작년 1분기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가가 급등하고 배터리 원료를 구하기 힘들어진 상황도 완성차 업체들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도요타가 선전한 것도 유가 급등 속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인 15만9천676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을 1.4% 늘렸다.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이 이미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칼라일 GM 북미영업본부 사장은 "공급망 차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면서도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작년 생산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요타, GM 제치고 2분기 연속 美시장 1위…대부분 판매 부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