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일 소폭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내린 것이 지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47포인트(0.78%) 내린 2736.1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1822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6억원, 1347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와 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해 전달 기록한 5.2% 상승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5.5%보다는 소폭 낮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도 여전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평화 협상은 오는 1일(현지시간)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측의 협상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실질 소비지출 감소 등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발표로 관련 기업이 급락해 오늘 중화권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72%), LG에너지솔루션(-1.13%), NAVER(-0.88%), 삼성바이오로직스(-0.97%), 삼성전자우(-0.48%)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5.62포인트(0.60%) 하락한 938.9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76억원 사들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억원, 304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개 종목에선 엘앤에프(0.49%), 펄어비스(0.50%), 천보(0.89%)를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3%), 에코프로비엠(-0.20%), 카카오게임즈(-1.28%), 셀트리온제약(-1.43%) 등이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216.0원을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