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자본비율, 2020년말 대비 0.54%p↑…"손실흡수능력 확충 계속 유도"

은행 자본비율 전분기보다 0.41%p↓…5대 지주 중 하나 '최고'
국내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자본비율이 6분기 만에 하락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99%로 잠정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순서대로 14.19%, 15.53%, 6.51%로 파악됐다.

작년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작년 3분기 말보다 0.41%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2020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상승했으나 작년 말 하락 반전했다.

기본자본,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도 순서대로 전분기 대비 0.37%포인트, 0.37%포인트, 0.10%포인트 낮아졌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이 순서대로 0.54%포인트, 0.72%포인트, 0.53%포인트 올랐다.

대출 증가에 따라 1년 전보다 위험가중자산이 112조8천억원(5.9%) 증가했으나 이익 확대와 증자 등으로 자본이 27조7천억원(9.7%) 불어 자본비율을 끌어올렸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기본자본 증가율(11.6%)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9.9%)을 웃돌아 전년말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자본비율 전분기보다 0.41%p↓…5대 지주 중 하나 '최고'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을 순서대로 7.0%, 8.5%, 10.5% 이상 유지해야 한다.

금융 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은 총자본 규제비율이 1%포인트 가산돼 11.5%가 적용된다.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는 3.0%로 운영 중이다.

작년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 기준을 상회했다.

5대 금융지주 중에는 하나지주의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이 13.78%로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와 씨티은행은 각각 34.92%와 16.14%로 나타나 하나지주를 웃돌았다.

증자를 단행한 카카오뱅크, 바젤Ⅲ 최종안 도입 또는 내부등급법 승인의 효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하나지주, 우리지주, DGB지주, BNK지주는 자본비율(보통주자본, 기본자본, 총자본)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견줘 더 많이 증가하거나 자본이 감소한 씨티은행, SC제일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JB지주, 수협은행은 총자본비율 등이 하락했다.

토스뱅크는 2023년까지 바젤I 대상으로, 완충자본과 단순자기자본비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은행 자본비율 전분기보다 0.41%p↓…5대 지주 중 하나 '최고'
금감원은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잠재된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계속 유도하고,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SCCyB)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SCCyB는 신용팽창 때 추가자본 적립으로 과도한 신용확대를 억제하고, 신용축소 또는 경색 때 적립된 자본을 해소해 신용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