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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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이재명 상임고문이 (현재 내 지역구인) 경기 시흥 보궐선거에 나가면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 대단한 쌍끌이 효과를 낼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31일 경기지사 출마 선언 예정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고문에 대해 "당권을 잡고 2년 후 종로 출마"를 언급했다. 당대표 도전, 재보궐선거 출마, 지방선거 역할론까지 이 고문의 '등판'을 두고 당내에서 여러 제안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자신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공석이 되는 경기도 시흥시을 지역구에 이 고문이 출마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시흥을 지역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 이상 격차로 압승한 곳"이라며 "이런 구상에 대해 많은 지지자께서 꽤 호응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구상을 이 고문에게 직접 전달했다고도 했다.

안민석 의원이 말한 '8월 당대표-2년 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에 대해 조 의원은 "그건 안 의원 생각"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아주 여러 가지 예상되는 탄압이 벌어질 수 있는데 그에 대해서 이재명 고문을 지키는 울타리가 필요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구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이 고문의 행보에 대해 “당권과 대권 사이 2년 후에는 종로 출마 정도면 이재명이란 정치인이 덩치도 더 키우고 국민적 기대요구하는 국가지도자로서 숙성되는 그런 경로를 거칠 것 같다”고 했다.

지방선거 조기등판론도 나오고 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고문이) 당연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당이 요청하는 역할을 해 주시리라고 본다"고 했다. '선대위원장이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거기까지 협의를 드리지는 않았다"면서도 "선대위원장이 되었든 아니면 다른 역할이 됐든 그것을 굳이 어디까지 할 수 있다 이렇게 선을 긋고 계시지는 않는다"고 했다. '후보로 뛰시는 건 아니냐'는 질문엔 "지금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