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尹당선인, 내일 상춘재 만찬…대선 19일만
尹 "의제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해 만찬을 함께 한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다"며 "당선인 측으로부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윤 당선인의 응답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9일 대선 이후 19일 만에 성사된 것이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는 가장 늦게 이뤄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 금요일 오후 장제원 비서실장에게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고, 이후 이 수석과 장 실장은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하면서 장소와 일정을 조율해 왔고, 어제 저녁 최종적으로 월요일 오후 6시에 만찬을 겸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애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오찬 독대를 할 예정이었으나 실무협의 문제로 한차례 무산됐다. 한국은행 총재 지명을 두고 실무진간 갈등 양상까지 불거지자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며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만남을 공개 촉구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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