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612경기 등판…'좌완 불펜' 밀러, 은퇴 선언
빅리그 612경기에 출전한 좌완 불펜 앤드루 밀러(37)가 은퇴를 선언했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16년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뛴 밀러가 스파이크를 벗었다"며 밀러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밀러는 그해 8월 31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까지 16시즌 동안 빅리그 마운드를 지킨 밀러는 정규시즌 612경기 등판 55승 55패 63세이브 143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9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0.93으로 활약했다.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뛰던 201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밀러는 김광현(SSG 랜더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2020·2021년 김광현의 팀 동료이기도 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밀러는 직장 폐쇄 기간에 선수노조 임원으로 구단 측과 적극적으로 협상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밀러는 새 팀을 찾지 않고 은퇴를 택했다.

밀러는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여러 팀에서 뛰며 많은 분의 지원을 받고 최고의 무대에 섰다.

야구장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