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플러스제로 대표
정성진 플러스제로 대표
“데이터 마케팅 에이전시 중에서 아는 사람만 아는 부티크 같은 포지션을 지향합니다”

정성진 플러스제로 대표는 “창업한 지 2년 됐는데 고객이 모두 대기업”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호황”이라며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입소문만으로도 대기업에서 먼저 연락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Q: 회사를 소개하면

A: 사명을 고객의 매출에 ‘0’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아 플러스제로로 정했다. 구글마케팅플랫폼의 공식 파트너다.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증가시키는 마케팅을 돕는다. 3단계로 소개할 수 있다.

먼저, 데이터 구축 및 내재화다. 구글애널리틱스(GA)로 사이트 유입 전후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데이터와 행동데이터를 매칭시킨 대시보드를 제작한다. 고객사 내부 담당자의 데이터 활용 교육도 진행한다.

다음으로, 오가닉한 유입 증가다. 비용 대비 매출이 낮은 마케팅은 최소화하고 비용 대비 매출이 높은 마케팅은 최대화한다. 성과높은 키워드의 검색결과 상위노출(SEO)을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구매전환율 최적화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고객사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담당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그 담당자가 직접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비용 대비 매출 최적화, SEO를 통한 오가닉 유입 극대화, 구매 전환율 최적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 등을 추구한다.

Q: 조직 구성은

A: 컨설팅팀과 개발팀에 다양한 능력자들이 모여 있다. 컨설팅팀엔 데이터, 컨설팅, 광고, UX, CRM, 검색엔진최적화 관련 전문가들이 있고, 개발팀엔 앱/웹, 서버, 솔루션, 머신러닝, 컨설팅 등의 전문 인력이 있다.

고객사 입장에선 Ads, SEO, UX, CRM 등 데이터가 필요한 주요 마케팅활동을 한 회사를 통해 커버할 수 있다. 각 분야별로 여러 에이전시를 상대하지 않아도 되므로 단일 커뮤니케이션으로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컨설팅팀이 실무를 진행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툴을 직접 만들고, 고객사마다 원하는 기능을 맞춤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의 수준이 높다.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플러스제로가 만든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약간은 다르다.

예를 들어 키워드와 댓글분석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분석과 상품전략을 제공할 수 있고, 자동 대시보드를 통해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처럼 주요 매체 데이터와 구글애널리틱스 행동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Q: 성공 사례는

A: 상품 전략수립부터 고객경험 개선까지 데이터 기반 통합 컨설팅을 진행해 매출이 성장한 사례가 있다.

해당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검색량트렌드, 사이트, 카페, 블로그, 커뮤니티의 댓글을 모으고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기반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항목을 개선한 상품과 캠페인을 만들어 홍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했다.

웹사이트 방문유저의 행동패턴을 기반으로 고객리스트를 추출해 메시지를 보내고, 웹사이트에 들어온 고객에게 개인화된 화면이 노출되도록 세팅했다.

해당 캠페인 시작 이후 매출이 20%이상 증가했고, 구매전환율 또한 10% 이상 개선됐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캠페인과 개인화를 통해 역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성과가 너무 잘 나와서 고객사의 해당 팀은 보너스를 받았고, 고객사의 상무님이 매년 말에 열리는 임원 발표에서 이 케이스로 1위를 하셨다. 고객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감사인사까지 해주셔서 우리 일을 더 즐길 수 있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부티크 같은 포지션을 지향합니다”


Q: 업계 이슈는

A: 쿠키가 사라졌을 때의 광고 및 홍보 수단이 이슈다. 기업들은 쿠키가 없어지면 특정 고객군에게 광고를 노출시킬 수 없기 때문에 광고효율은 낮아지고 광고 비용은 증가한다.

기업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고객획득을 위한 자사몰과 CDP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자사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인데,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충분한 성공케이스가 나오지 않았다.

플러스제로는 개인화된 경험 제공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CDP까진 아니지만, 기업들이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GA4 데이터와 기업 내부 CRM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유저들에게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하고, 웹사이트 방문 유저에게 개인화된 화면을 노출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마케팅 경험이 다양한데

A: 그렇다. 공식적인 경력으로는 지난 10년동안 데이터 마케팅 관련 업무를 했다. 하지만 1999년부터 어머니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왔고, 지금도 틈 날 때마다 돕고 있다.

사회 초년생을 SEO로 시작해 CRM을 거쳐 데이터 컨설팅까지 긴 시간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다. 여러 고객사들과 Stratege, Data, Ads, SEO, CRM, UX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쌓인 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다.

고객사에 제안하거나 적용하기 전에, 어머니 온라인 쇼핑몰에 직접 적용해 성과를 확인해본다. 고객사에서 성과가 좋았던 것은 어머니 쇼핑몰에 다시 적용한다.

■ Interviewer 한 마디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경험이 적은 마케터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경험이 많은 마케터들보다 좋은 성과를 내려면 데이터를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정성진 대표는 “마케팅 공부와 함께 데이터를 다루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심지어 크리에이티브도 상품 검색량과 트렌드, 고객 니즈 데이터를 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광고, PR, UX, 콘텐츠, 웹, 앱 등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마케팅분야에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이 있는지, 그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직접 해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는 수단일 뿐이므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어떤 것 과 조합하면 시너지가 날지를 생각하고 시야를 넓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말처럼 데이터가 만능해결사는 아니다. 데이터라는 수단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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