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배우 밀라 쿠니스가 남편 애쉬튼 커쳐와 우크라이나 피해 지원을 위해 425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21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쿠니스, 커쳐 커플은 러시아군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원을 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고 약 3500만 달러(425억 원)를 모금했다.

쿠니스 부부는 300만 달러(36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냈고,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이자 오라클 창업주인 래리 엘리슨 등 6만 5000여 명이 힘을 모았다.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난민용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물류 스타트업 프렉스포트에 전달된다.

1983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쿠니스는 8살 경 미국으로 이주했고 할리우드 스타가 됐다.

그는 "우크라이나 체르닙치에서 태어나 1991년 미국에 왔다. 항상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오늘만큼은 내가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렸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부당한 공격이 자행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기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니스 부부에 대해 "우리 슬픔에 가장 먼저 응답한 사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