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상가에서 한밤 중에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뒤 신속하게 신고하고 인근 건물의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한 고등학생들이 성남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성남시, 상가건물 화재 초기진화 고교생 4명 표창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성남고 2학년 전민재·박승주, 성일고 2학년 이재희·서기수 군 등 고교생 4명에게 선행 시민 표창을 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오후 11시 58분께 귀가하던 중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6층 상가 건물 1층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119로 신고했다.

이어 곧바로 인근 건물에서 소화기 3개를 가져다 직접 진화에 나섰다.

학생들과 순찰 중 달려온 경찰관 등의 노력으로 화재는 8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소방대원들도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초기 진화를 지휘하고 14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불이 난 건물은 외부가 불에 잘 타는 목재로 마감돼 신고와 초기 대응이 늦었다면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다.

표창을 받은 학생들은 "당연한 일을 했다"면서 "앞으로 경찰관, 소방관, 간호사가 꿈"이라고 전했다.

은 시장은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학생들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