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에 공장 폐수를 실시간 분석·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폐수처리 시스템’을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구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울산CLX는 하루 5만t 이상의 산업 폐수를 배출·처리한다. 폐수는 자체 보유한 두 곳의 종합폐수처리장에서 모두 정화해 방류되고 있다.

이 종합폐수처리장은 최근까지 폐수 처리 상태를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수(手) 분석에 의존해왔다. 최종 방류 지점에 설치된 수질오염물질 농도 측정·전송 시스템(TMS)을 통해 폐수처리 결과만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직원이 채취한 시료를 직접 분석해 악성 폐수를 차단하는 등 대부분 인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후 처리만 가능한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설치한 AI 폐수처리 시스템은 울산CLX 폐수처리장에 유입되는 폐수와 정화 후 방류되는 처리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시간 분석 데이터에 기초해 유입 수질의 변화와 방류 수질을 예측하는 AI도 장착돼 있어 최적의 폐수 처리 방안도 제시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