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정치인 출신…역대 학자 출신 2명, 박근혜 정부 때는 첫 법조인
역대 인수위원장 어땠나…安, 대선 경쟁자 출신으로는 처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역대 정권의 인수위원장과 차별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는 10년 동안 진보 진영부터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며 활동한 정치인이다.

이로써 1987년 13대 대선 이후 역대 정부의 인수위원장 가운데 네번째 정치인 출신 인수위원장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13대 대선 이래 역대 정부 인수위원장은 안 대표까지 포함해 총 7명이다.

이 중 네명은 정치인, 2명은 학자, 1명은 법조인 출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수립된 문재인 정권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정부를 출범했었다.

안 대표는 역대 인수위 최초로 당선인과 경쟁했던 대선 후보 출신 위원장이다.

윤 당선인이 강조해왔던 통합과 협치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의학을 전공한 학자 출신이기도 하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검체 체취 봉사에 나서는 등 정치인이 된 후에도 전공 분야를 살려 활동해온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코로나19 손실보상과 방역·의료 문제를 총괄할 코로나특위에 안 대표가 위원장을 겸임키로 한 것도 이러한 전문성을 고려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정보 보안 기업인 안랩 등을 창업한 기업 경영인의 이력도 갖는다는 차별점이 있다.

역대 인수위원장 어땠나…安, 대선 경쟁자 출신으로는 처음
인수위원장은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책인 만큼 인선을 보면 차기 정권의 향배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첫 법조인 출신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인수위원장을 겸임하는 이례적인 사례였지만, 최종 낙마했다.

정치인 출신이 기용하는 경우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태우 정권 출범 당시에는 헌정 사상 첫 인수위원장으로 고(故) 이춘구 전 의원이 임명돼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 당선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에는 4선의 이종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이 인수위원장으로서 DJP(김대중+김종필)연합에 따른 갈등 조정자로서 역할했다.

노무현 정부로 정권이 이양될 때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인수위를 책임졌다.

학자 출신은 총 2명이다.

김영삼 정부는 대학교수 출신의 정원식 전 총리가 활동했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낙점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