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2만4천940ha, 기록 있는 1986년 이후 최대 피해면적 산불
[동해안 산불] 주불 진화에 재난사태·중대본 해제…서울 41% 면적만큼 피해
행정안전부가 동해안 지역 산불과 관련해 선포했던 '재난사태'를 13일 해제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했다.

행안부는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9시 울진·삼척 지역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함에 따라 이런 조처를 했다.

정부는 동해안 산불이 확산하자 지난 3일 오후 10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 등의 긴급 조치를 취했다.

재난사태는 국민의 생명 및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할 때 내려진다.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산불에 이어 이번에 4번째였다.

정부는 앞으로 이재민들에 대한 주거 시설 제공, 잔재물 처리 등 현장 응급복구, 영농 재개 지원 등의 활동에 집중한다.

[동해안 산불] 주불 진화에 재난사태·중대본 해제…서울 41% 면적만큼 피해
정부 조사단은 피해 조사를 거쳐 다음 달 초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자체들이 오는 17일까지 이번 산불과 관련한 피해 신고를 접수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동해안 산불은 관련 기록이 있는 1986년 이후 가장 피해 면적이 넓은 산불로 기록됐다.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2만4천940ha에 이른다.

여기에는 지난 8일 주불이 진화됐던 강릉·동해 산불의 피해 면적이 포함됐다.

울진 1만8천463ha, 삼척 2천369ha, 강릉 1천900ha, 동해 2천100ha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면적의 41.2%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산림이 피해를 봤다.

여의도(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를 86개, 축구장(0.714㏊)을 3만4천930개 모아놓은 넓이다.

지금까지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의 2만3천794ha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명 피해로 확정된 사례는 없는 가운데 908개 시설이 피해를 봤다.

주택 388채, 공장·창고 193곳, 농업시설 227곳, 종교시설 등 90곳이 피해를 입었다.

[동해안 산불] 주불 진화에 재난사태·중대본 해제…서울 41% 면적만큼 피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