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보이 "순수함 보며 한 줄기 빛 찾으시길"…KBS 2TV 내일 첫 방송
'아기싱어' 정재형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음악, 값지고 소중해"
어린이날 제정 100년, K-동요 열풍을 이끌 주인공은 누가 될까.

KBS 2TV 새 예능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를 연출한 박지은 PD는 11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동요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선생님들과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어린이가 동요를 만들 예정"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유치원을 콘셉트로 만들어질 '아기싱어'에는 코미디언 김숙과 문세윤이 원장선생님으로, 정재형·장윤주·이석훈·기리보이·이무진이 아이들과 함께 동요를 만들 프로듀서이자 선생님으로 나서 어린이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박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경쟁을 지향하거나 누군가를 탈락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어린이 출연자를 발탁하는 기준도 노래 실력이 아닌 '어린이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어린이'였다고 설명했다.

'아기싱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이력의 프로듀서들이다.

'파리지앵' 작곡가 정재형, 모델 겸 가수 장윤주, 발라드 대표주자 이석훈, 래퍼 겸 프로듀서 기리보이, '싱어게인'이 낳은 스타 이무진까지. 나이도 추구하는 음악 장르도 서로 다른 이들이 아이들과 어떤 곡을 만들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아기싱어' 정재형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음악, 값지고 소중해"
정재형은 이날 "동요는 누군가가 처음 듣는 음악이다.

누군가의 첫 음악이 된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아기싱어'를 통해 동요에 처음 도전한다는 그는 "동요는 워낙 원초적이고, 아이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고민이 많지만, 시청자분들께서도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만드는 음악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훈은 "제 아이가 제가 만든 동요를 부른다고 생각하니 어떤 곡보다 영광스러울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스스로 선생님도 프로듀서도 아닌 보육교사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들은 하나같이 어린이 출연자들의 순수함에 매료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윤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 순수함, 솔직함에 저절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아기싱어' 정재형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음악, 값지고 소중해"
기리보이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6년을 바쳤는데 너무 지쳐있었다"면서 "여기도 힘들긴 하지만 힐링이 된다.

다른 세상이 열린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요즘 혼란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면서 한 줄기 빛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시청을 당부했다.

어린이 출연자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무진은 "제가 가수가 되면서 겉멋을 부리느라 비우지 못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그 답이 앞에 있었다"며 "시청자분들도 잃어버린 무언가를 그들(아이들)로부터 획득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오후 5시 첫 방송.
'아기싱어' 정재형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음악, 값지고 소중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