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까지 영덕·대구에서 '스파르타식 훈련' 집중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전지 훈련을 위해 남자 19세 이하(U-19) 선수 30여명과 코치진 등 총 60여명을 이끌고 11일 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신태용의 인니축구 U-19팀, 전지훈련 위해 오늘 한국행
신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U-20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을 한국에 데려가 스파르타식 훈련, 기초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한국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기본 실력을 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자 U-20 월드컵 대회는 당초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2023년으로 연기했다.

전지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내년에 U-20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현재 나이는 19세 이하다.

신 감독이 이끄는 전지 훈련팀은 한국 입국 후 격리를 마치는 대로 경북 영덕으로 가서 체력 훈련을 한 뒤 이달 24일 대구로 이동, 한국 U-20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한국 전지 훈련을 결정하자, 대사관은 신속히 비자를 발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영덕과 대구에서 훈련을 마친 뒤 4월 15일 자카르타로 돌아온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한국 전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력과 체력, 경기력이 향상되길 바란다며 내년 U-20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이번 전지 훈련을 시작으로 훈련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0년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맡은 신 감독은 올해 초 '2020 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 감독 부임 전에도 인도네시아팀이 스즈키컵에서 5차례 준우승을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shintaeyong7777) 팔로워는 10만명에서 스즈키컵 이후 96만8천명으로 폭증했다.

신태용의 인니축구 U-19팀, 전지훈련 위해 오늘 한국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