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대통령을 떠나서 사람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노가 생긴다"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상대방을 비판할 때 팩트에 근거해 (비판하면) '저렇게 비판할 수도 있겠지, 기분은 나쁘지만' 정도여야 한다"면서 "(윤 후보는) 아예 우리를 '박살을 내겠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둘이 차 한잔 마시면서 분노가 생겼다"며 "저나 우 의원이나 집 한 채 없이 지금도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주가조작에, 장모 부동산 투기에 월급 200만원 받은 사람이 69억원을 벌었다는 김건희에, 정말 이런 황당한 분이 있나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감옥에 갔는데 검사하다가 사법고시 합격하려고 하다 군대도 안 간 사람이 이렇게 윽박지를 자격이 있는가"라며 "본인을 검찰총장 시켜준 문재인 대통령한테 인간으로서 할 도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완전히 제2의 황교안 태극기 부대 수준, 전광훈 목사 집회 수준으로 유세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거기서 태극기 부대들이 환호하니 기분이 좋아 어퍼컷을 하고 다니는데, 우쭐해서 브레이크 없이 가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6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 유세에서 "오랜 세월 충북인들께서 민주당을 많이 밀어주셨다. 그런데 지역경제는 어떻게 됐느냐"며 "집권하며 자기편끼리 갈라먹는 짓만 해오다 선거할 때만 되면 이것 해준다, 저것 해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 신인으로 누구에게도 정치적 부채가 없다"며 "오랜 세월 집권해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을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 박살 내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