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일(현지시간) 진행된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이정재가 수상하면서 2년 연속 쾌거를 이뤘다. 이정재는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주시고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징어 게임' 팀과 넷플릭스,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것이 시즌2가 언제 나오는지인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귀띔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후 4주 만에 16억 5000만 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꼽힌다. 이정재는 이 작품에서 의문의 인물이 건넨 명함을 받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성기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도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올해 9월 열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 도전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이정재가 금의환향했다.이정재는 지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그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많은 축하를 해주신 국내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전세계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하다. 성기훈을 통해 결국 선한 이가 승리할 수 있다는 모습이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함께한 우리 '오징어 게임' 팀의 모든 동료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이 상은 모두의 성과라 생각한다.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통해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이정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미국배우조합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게임'에서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작품이 글로벌 히트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열었다.한편, '오징어게임'에 함께 출연한 새벽 역의 배우 정호연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할리우드 현지에서 관심 세례를 받는 가운데 현지 언론이 사전 조사 없는 질문을 해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현지 시각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이정재와 정호연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현지 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기자로부터 “이제 SAG 수상자가 되셨는데 무명 시절의 무엇이 가장 그리우냐”는 질문을 받았다.이 질문을 두고 국내 팬들은 “미국 기자가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인터뷰하는 것 같다”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해외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한국에서는 1995년 ‘모래시계’로 데뷔하자마자 줄곧 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정호연 역시 연기자로서는 샛별이지만 모델계에서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모델 경력만 10년이 넘고, 2017년부터는 루이뷔통, 샤넬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다.질문을 받고 이정재는 무슨 답을 할지 고민하며 곧바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정호연은 웃으면서 “그런 건 없다(Nothing)”라고 말했다. 정호연의 답변에 이정재도 함께 웃었다. 이에 질문을 던진 기자는 “상 받을 자격이 있으시다. 축하드린다”라며 질문을 마무리했다.한국 배우가 해외 무대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21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역시 현지 언론의 기자로부터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이에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브래드 피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라고 여유 있는 농담으로 마무리했던 바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